방송인 김용만씨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가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향후 김용만씨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지 그간 불법 도박 혐의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은 누가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묘성 기자!
네. 김묘성입니다.
Q)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용만씨..이번 사건에 대한 정리 다시한번 해주시죠.
A) 앞서 전해드린 소식과 같이 방송인 김용만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사설 스포츠토토에서 5년간 10억여원을 베팅한 혐의로 김용만씨를 지난 19일 소환조사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만씨는 2008년부터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축구경기의 승패를 맞추는데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씩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김용만씨는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한 뒤 계속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검찰은 김용만씨의 매니저도 최근 소환조사했습니다. 김용만씨의 불법 도박 혐의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을 적발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 방송인 김용만씨의 불법 도박 혐의 소식으로 이에 대한 대중들의 성토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네티즌들은 SNS와 뉴스 댓글을 통해 "진짜 호감가는 김용만이었는데..충격이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먼저 없애야 한다" 라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고요. "일반인들은 그 정도 돈이면 잠 안자고 일해도 못 버는 돈이다" "연예인들이 돈을 쉽게 버니 아까운 줄을 모르는 것" 등이라는 연예계 전반에 대한 회의를 나타내는 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Q) 김용만의 10억대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한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A)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지난해 승부조작 등 폐해가 심각해져 처벌수위를 강화된 것인데요. 이번 김용만씨 혐의와는 다르지만 처벌수위가 강화된 예로 만약 승부조작 가담이나 불법으로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징역과 벌금형이 함께 부과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 규모는 연간 11조~12조원, 운영 중인 사이트만 1000여개에 달하는데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은 '스포츠 토토' 뿐이며 다른 스포츠 도박장이나 인터넷 사이트는 모두 불법으로 분류됩니다. 방송인 김용만씨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한 처벌 수위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김용만씨는 현재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 중인데 향후 활동에 대한 차질도 불가피하겠군요.
A) 네 그렇습니다. 김용만씨가 거액의 불법도박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가 MC를 맡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김용만은 현재 KBS2 '비타민', '이야기쇼 두드림',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 JTBC '닥터의 승부' 등의 MC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김용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21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김용만은 먼저 오늘 오전 8시 SBS '자기야' 측에 연락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21일 밤에 방송하는 '자기야'는 김용만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 자기야 외에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김용만의 연락이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요. 뿐만 아니라 그동안 도박혐의에 연루된 여타 연예인들의 전례를 보아도 김용만의 프로그램 일괄 하차는 사실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섹션TV연예통신]에서는 MC 12년만에 불법도박혐의로 인한 하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